요즘 세태에 편승하려는 그저 그런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처음에 했었습니다.
내려놓았던 책을 다시 집어든 것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작가가 여자더군요. 여성의 시각에서 이런 주제를 어떻게 다루었을까 궁금하더군요.
둘째, 챗 뒷 면의 추천글들이었습니다. 강호동氏, 유재석氏가 눈에 띄더군요. 이 분들이 과연 책을 읽을 시간이 있으실까? 라는 의문과 더불어 이분들이 추천글을 쓴 이유가 궁금하더군요.
작가는 소설로는 데뷔 무대인 셈이겠지만 글쓰기가 낯선 분은 아니었습니다.
일밤 작가로 활동했던 방송 작가시니까요. 강호동氏, 유재석氏의 추천문구에 대한 의문이 풀렸습니다.
전국민을 때로는 울리고 때로는 웃기는 방송 작가 답게 유희선氏의 <처녀딱지떼기>는 무척 유쾌합니다.
기존 소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러 장치들이 활용되기도 했죠.
30대에도 과연 처녀가 있을까? 라는 궁금증을 가진 35세 노총각이 30대 숫처녀들만의 다음카페를 개설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다음카페에 가입한 30대 처녀 7명이 가입을 하고는 각자의 사연을 털어놓습니다.
사연이 끝날 때마다 노총각 클럽장을 비롯한 회원들의 거침없는 악플이 쏟아집니다.
그리고 매 사연에 대해 노총각은 나름의 평가를 내리죠.
이 카페는 실제로 다음카페에 개설되어 있습니다. 회원이 그리 많지는 않더군요. ^^;
주소는 http://cafe.daum.net/byebyevirgin 되겠습니다.
첫번째는 퍼스트레이디라는 아이디의 배차희입니다. 이 분은 외모가 빠지는 것도 아니고, 언제나 공주 대접을 받아온 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인 분입니다. 도도한 그녀는 왜 아직도 처녀일까요?
두번째는 삼척녀라는 아이디의 심주련입니다. 이분은 일부러 걸쭉한 농담을 즐기는 척 하는 등 satc의 사만다 존스 같은 필을 풍기지만 실제로는 경험이 한번도 없는 숫처녀입니다. 까진척, 문란한척, 해본척 이렇게 삼척의 허세를 부릴 뿐이죠.
세번째는 워커홀릭이라는 아이디의 최고야입니다. 이 분은 당당한 커리어우먼이 되기 위해 남자들과 경쟁하면서 터프하게 살다 보니 어느샌가 주변에 남자가 하나도 없음을 발견하죠.
네번째는 주사랑이라는 아이디의 남서빈입니다. 보통 술김에 역사가 이루어지고,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하는데 이분은 어지간한 남자보다 술이 훨씬 쌥니다. 그러니 어디 역사가 쉽게 이루어져야 말이죠.
다섯째는 뚱녀라는 아이디의 김현아입니다. 20대 후반에 이별을 겪고, 30대가 되면서 살이 30kg 쪄버린 여인네입니다. 나날이 찌는 살에 비례하여 상실되는 자신감 때문에 의욕상실에 빠져 있습니다.
여섯째는 소녀라는 아이디의 연미나입니다. 일편단심 민들레처럼 한 남자를 사랑하다 좋은 시절을 다 보내버린 슬픈 소설 속 비련의 여주인공 같은 분입니다.
마지막은 태희사랑이라는 아이디의 정민입니다. 여자를 좋아하는 여자 즉, 레즈비언입니다. 부치, 팸, 공, 수, 아웃팅, 이반, 바이와 같은 전문용어들이 등장합니다.
소설의 엔딩 부분에서 노총각 카페 매니저를 포함한 여덟 명의 카페 회원들은 첫 정모를 갖습니다.
소설 <처녀딱지떼기>는 통통 튀는 작가의 애드립이 곳곳에서 빛을 발하여 무척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유희선氏의 첫 소설 작품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흡입력을 자랑하는 책입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선뜻 집어들기가 상당히 민망하다는거
내려놓았던 책을 다시 집어든 것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작가가 여자더군요. 여성의 시각에서 이런 주제를 어떻게 다루었을까 궁금하더군요.
둘째, 챗 뒷 면의 추천글들이었습니다. 강호동氏, 유재석氏가 눈에 띄더군요. 이 분들이 과연 책을 읽을 시간이 있으실까? 라는 의문과 더불어 이분들이 추천글을 쓴 이유가 궁금하더군요.
작가는 소설로는 데뷔 무대인 셈이겠지만 글쓰기가 낯선 분은 아니었습니다.
일밤 작가로 활동했던 방송 작가시니까요. 강호동氏, 유재석氏의 추천문구에 대한 의문이 풀렸습니다.
전국민을 때로는 울리고 때로는 웃기는 방송 작가 답게 유희선氏의 <처녀딱지떼기>는 무척 유쾌합니다.
기존 소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러 장치들이 활용되기도 했죠.
30대에도 과연 처녀가 있을까? 라는 궁금증을 가진 35세 노총각이 30대 숫처녀들만의 다음카페를 개설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다음카페에 가입한 30대 처녀 7명이 가입을 하고는 각자의 사연을 털어놓습니다.
사연이 끝날 때마다 노총각 클럽장을 비롯한 회원들의 거침없는 악플이 쏟아집니다.
그리고 매 사연에 대해 노총각은 나름의 평가를 내리죠.
이 카페는 실제로 다음카페에 개설되어 있습니다. 회원이 그리 많지는 않더군요. ^^;
주소는 http://cafe.daum.net/byebyevirgin 되겠습니다.
첫번째는 퍼스트레이디라는 아이디의 배차희입니다. 이 분은 외모가 빠지는 것도 아니고, 언제나 공주 대접을 받아온 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인 분입니다. 도도한 그녀는 왜 아직도 처녀일까요?
두번째는 삼척녀라는 아이디의 심주련입니다. 이분은 일부러 걸쭉한 농담을 즐기는 척 하는 등 satc의 사만다 존스 같은 필을 풍기지만 실제로는 경험이 한번도 없는 숫처녀입니다. 까진척, 문란한척, 해본척 이렇게 삼척의 허세를 부릴 뿐이죠.
세번째는 워커홀릭이라는 아이디의 최고야입니다. 이 분은 당당한 커리어우먼이 되기 위해 남자들과 경쟁하면서 터프하게 살다 보니 어느샌가 주변에 남자가 하나도 없음을 발견하죠.
네번째는 주사랑이라는 아이디의 남서빈입니다. 보통 술김에 역사가 이루어지고,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하는데 이분은 어지간한 남자보다 술이 훨씬 쌥니다. 그러니 어디 역사가 쉽게 이루어져야 말이죠.
다섯째는 뚱녀라는 아이디의 김현아입니다. 20대 후반에 이별을 겪고, 30대가 되면서 살이 30kg 쪄버린 여인네입니다. 나날이 찌는 살에 비례하여 상실되는 자신감 때문에 의욕상실에 빠져 있습니다.
여섯째는 소녀라는 아이디의 연미나입니다. 일편단심 민들레처럼 한 남자를 사랑하다 좋은 시절을 다 보내버린 슬픈 소설 속 비련의 여주인공 같은 분입니다.
마지막은 태희사랑이라는 아이디의 정민입니다. 여자를 좋아하는 여자 즉, 레즈비언입니다. 부치, 팸, 공, 수, 아웃팅, 이반, 바이와 같은 전문용어들이 등장합니다.
소설의 엔딩 부분에서 노총각 카페 매니저를 포함한 여덟 명의 카페 회원들은 첫 정모를 갖습니다.
소설 <처녀딱지떼기>는 통통 튀는 작가의 애드립이 곳곳에서 빛을 발하여 무척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유희선氏의 첫 소설 작품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흡입력을 자랑하는 책입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선뜻 집어들기가 상당히 민망하다는거
처녀딱지떼기 - 유희선 지음/형설라이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