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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소비/문화생활

[책] 번데기 프로젝트 - 이제미 글


번데기 프로젝트라는 글은 이제미 작가의 작품으로 제4회 블루픽션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블루픽션상은 10대를 위한 청소년문학상으로 작가가 청소년일 필요는 없고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작품이면 됩니다.
번데기 프로젝트 - 10점
이제미 지음/비룡소

번데기 프로젝트는 부모님의 벽돌 삼겹살집에서 열심히 서빙을 하면서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을 키워가는 고등학교 2학년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정수선은 괴짜 교사인 문학 선생님 허무식 교사의 코치를 받아가며 각종 문학 공모전에 응모합니다. 요즘은 한 가지만 잘하면 대학에 갈 수 있는 선택과 집중을 요구하는 시대인만큼 문학적 재능을 통해 대학문을 두드리려고 하는 것이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의 경우에도 1등에게 1억 상당의 상금과 대학입학 및 장학금 수여 등의 혜택이 주어지니 정수선은 귀가 솔깃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수선은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고 수학처럼 정교한 작가적 통찰력을 뽐내게 됩니다. 정수선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허무식 코치라는 훌륭한 멘토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렇다. 무슨 일이 있어도 겸손해지지 마라. 아무리 강한 상대를 만나도 쫄지 마. 넌 그보다 더 강해질 수 있으니까. 나만 믿어라. 알겠냐?

글 중간에 백영옥 작가의 스타일이라는 책에 대한 언급이 잠시 등장하는데 평소 이제미 작가가 좋아하는 작가인지 글 말미에 즈음하여 작가의 말에서도 백영옥 작가의 어록과 비슷한 내용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른바 소설속 캐릭터들은 일단 창조되면 각자의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는 내용이죠.


정수선과 그녀의 가족, 석차밖에 모르는 담임과 숨은 공로자 허무식 선생, 온화한 피디와 범죄까지 저지르며 자신의 병을 모른채 살아온 치타, 그리고 이보험 작가까지 모두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물론 그들의 직업과 처한 상황, 외모 등은 어느 정도 변형했다. 나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어떤 '냄새'를 맡았고, 그 냄새가 주는 정보들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언제나 그렇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기보다는 인물들이 하고 싶어하는 대로, 그들이 풀어내는 욕망과 약점을 그냥 받아 적기만 할 뿐이다. 그래서 소설을 쓰는 매 순간, 내가 마치 등장 인물들의 미래를 예언하고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들기도 했다.



미스터리의 형태로 문제를 풀어가기 때문에 책을 놓는 그 순간까지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입력 또한 대단한 경지에 이른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글의 중간 중간 내용들이 참으로 유쾌합니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느낄 법한 감정의 고저가 흥미로운 소설적 캐릭터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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