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마트컨슈머 라이프/문화탐방

[책] 오페라의 유령



오페라의 유령
국내도서>소설
저자 : 가스통 르루 / 성귀수역
출판 : 문학세계사 2009.02.10
상세보기

오페라 공연을 본 것은 아니고 책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제목에서 나는 무언가 예술에 대한 상당한 스키마가 없이는 전혀 가독이
불가능한 책이 아닐까 하는 괜한 겁부터 집어먹었죠.
그래서인지 읽기가 두려웠던 책이었으나 추리소설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흥미를 느껴서 읽게
되었습니다.

선천적 기형의 숙명을 짊어진 한 인간의 불타는 사랑, 초자연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것들 뒤에
숨어있는 이유, 끝까지 관객에게 실화임을 주장하며 우기는 저자...
결론적으로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 공연을 본 적은 없으나 읽으면서 공연으로
만들어도 참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를 매료시킨 것은 '에릭'의 집념이었습니다. 노틀담의 꼽추와도 같은 비애가 느껴지기도 하고,
미팅과 소개팅에 끊임없이 쏟아지는 퍽탄들에 대해 그들도 자신들의 진심을 받아줄 누군가를
기대하며 꾸준히 나올 수밖에 없다는 동정적 설명을 하던 친구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게 있어 '에릭'은 '은행나무침대'의 '황장군'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단 한 번의 따스한 키스에 목
말랐던 그는 정말 불행하고 가련한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이글거리는 불타는 집념을 지닌 그의
모습은 '위대한 개츠비'의 무모함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The Phantom of the Opera 오페라의 유령 (교재 + CD 1장) - 10점
가스통 르루 지음/(주)와이비엠시사닷컴(YBM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