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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컨슈머 라이프/문화탐방

[뮤지컬] 한여름밤의 꿈



예전에 썼던 공연평

뮤지컬 한여름밤의 꿈을 저는 18일에 관람했습니다. 원래 예정에 따르면 15일이 초연이 되는 것이었는데 악천후로 인해서 15, 16, 17일 계속 공연이 불발되는 바람에 제가 관람했던 18일이 초연이었답니다. 프린트해간 초대권에는 도장을 받고 또 한 장을 받고서는 표를 제시하고 입장했습니다. 공연시작에 앞서서 최주봉 단장님께서 간략하게 인사말씀을 하시면서 우천으로 인해 3일간 공연을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셨죠.

뮤지컬 한여름밤의 꿈이야 워낙 유명하고 또 자주 공연되기 때문에 그 큰 줄거리는 대동소이하지만 어떻게 각색을 하고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전혀 다르잖아요. 그래서 과연 이번에 접하는 서울뮤지컬단의 한여름밤의 꿈은 어떠한 색깔일까 궁금해하면서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공연이 시작되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배우들의 의상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화려하고 우아한지, 그리고 웃통을 벗은 남자 배우들의 몸매도 참 멋지더군요. 야외공연이라 벌레들에 물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하면서 즐겁게 봤습니다.

중간에 스태미너 음료수나 초콜릿 간접광고가 살짝 지나가면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죠. 전체적으로 저는 마당극처럼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근처에 지나가다가 아이들 손을 붙들고 오신 가족 관객분들이 많은 것도 그랬고 야외에서 맞이하는 뮤지컬 한여름밤의 꿈은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무대가 관객 바로 앞에 있어서인지 훨씬 더 내용 속에 몰입하기가 수월했답니다. 일반적으로 공연에서 좌석별로 가격이 왜 그렇게 많이 차이가 나는지 실감할 수 있었죠.

한여름밤의 꿈 감상평을 몇 편 읽어봤는데 초연 이후에 계속적으로 피드백을 받아서 조금씩 진행 방식이라든가 구성이 업그레이드되었나봐요. 첫 공연이라 많이 부족했겠지만 예쁘게 봐주시고 마음에 드셨으면 힘찬 박수로 격려해달라고 하시던 배우분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야외에서 그야말로 한여름밤에 잠시나마 꿈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답니다. 앞으로 영원히 잊지못할 한여름밤의 꿈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