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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컨슈머 라이프/문화탐방

[영화] 더 독 - 이연걸의 더독 - 이연걸, 모건 프리먼 Danny The Dog Unleashed (2005)


영화 더독을 곰플레이어 무료영화를 통해 관람했습니다. 이연걸, 모건 프리먼 주연의 2005년도 영화인데 이제서야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연걸과 모건 프리먼이 같은 영화에 등장한다는 것이 잘 상상이 되질 않았었습니다.


처음 등장하는 화면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이연걸이 개목걸이를 달고 등장합니다. 투견처럼 이연걸이 한 서양인 주인(?)의 명령에 절대 복종합니다. 싸우라면 싸우고 죽이라면 죽이기까지 합니다. 이연걸이 날라다닙니다. 다구리에도 절대 굴하지 않고 오히려 다굴 들어와도 잘만 날라다닙니다.


코끼리를 잡아둘 때 어릴 적부터 작은 말뚝에 묶어놓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코끼리가 몇 번 빠져나가려고 하다가는 아프니까 더 이상 탈출을 시도하지 않죠. 코끼리는 어느새 엄청난 덩치를 자랑하는 어른코끼리가 되어 더 이상 그 작은 말뚝 따위로는 묶어둘 수 없습니다. 그래도 코끼리는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에 감히 탈출을 시도하지 않습니다. 이렇듯 어릴적부터 이연걸은 사육(?)당하면서 사람이 아닌 투견으로 길들여졌던 것이죠.


이연걸(대니)의 주인(?)은 이연걸을 통해 돈을 벌려고 합니다. 언더그라운드의 격투게임에 이연걸을 동원하죠. 이 격투기 경기는 일종의 서바이벌게임입니다. 어느 한편이 목숨을 잃어야만 끝나는 죽음의 사투지요. 로마 시대의 글래디에이터 검투사가 부활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연걸(대니)이 모건 프리먼(샘)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상처 입은 영혼인 이연걸은 모건 프리먼(샘) 그리고 피아노 연주를 통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일종의 버디영화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영화 버킷리스트에서도 그랬듯이 모건 프리먼에게 버디무비가 참 잘 어울립니다.

[관련글] [영화] 버킷리스트


이연걸을 더 많이 변화시킨 것은 어쩌면 사랑의 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건 프리먼에게 딸이 한 명 있죠. 천방지축 수다쟁이인 그 딸과의 교감을 통해 이연걸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무의식적으로 피아노에 끌리던 이연걸은 또한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어머니가 피아니스트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연걸은 피아노곡 연주를 통해 무의식 속에 갇혀 있던 자신의 과거를 찾게 되죠. 이연걸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자가 누군지 알게 됩니다.


이연걸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이와 맞짱을 떠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런데 역시나 일대일 맞짱이 아닌 다굴을 당하게 되죠. 이연걸은 과연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자에게 처절한 응징을 가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