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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소비/문화생활

[책] 더미에게 물어봐! Prezi(프레지)


더미에게 물어봐(ask dummies) 시리즈는 외국에서 굉장히 유명합니다. 그래서 럭스미디어에게 이들 시리즈를 번역하여 소개하기로 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 이전에는 번역본이 없어서 원문으로 읽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Prezi for Dummies (Paperback) - 10점
Diamond, Stephanie/John Wiley & Sons Inc

Ask Dummies의 더미 시리즈는 대체로 "ㅇㅇㅇ for Dummies"와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dummy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긴 하지만 여기서는 약간 모자라는 바보를 의미합니다. 바보들을 위한 책인 셈이죠. 그러면 수준이 낮은 책을 의미하느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바보들도 이해할 수 있을만큼 쉽고 자세하게 쓰여 있을 뿐입니다. Ask Dummies 시리즈는 dating for dummies 등 우리 주변의 거의 모든 것을 다 다루고 있을 정도로 가짓수가 많습니다. 제가 알라딘에서 확인한 바로는 일부 절판된 책들까지 포함하여 총 2,561가지 종류의 더미시리즈가 수입되었더군요. 참으로 많기도 하죠.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더미에게 물어봐! 시리즈가 한글판으로는 현재 세 권이 나와 있습니다. 출간된 차례대로 더미에게 물어봐! iPhone, 더미에게 물어봐! iPad, 더미에게 물어봐! Prezi 되겠습니다. 한 달의 간격을 두고 이렇게 세 권이 출간되었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어서 프레지에 대한 더미에게 물어봐! 한글판이 간행된 것이죠.

책의 내용은 직접 읽어 보시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에 너무 자세히 소개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차세대 프리젠테이션 툴로 각광받고 있는 프레지에 대해 대단히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만은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파워포인트(microsoft powerpoint)와 프레지(prezie)를 많이 비교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파워포인트가 꽉 짜여진 틀을 통한 질서를 강조하는 것과 달리 프레지는 틀을 벗어난 자유분방함을 상징합니다.

프레지는 파워포인트와 달리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하지도 않습니다. 인터넷으로 접속해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고, 파워포인트처럼 슬라이드를 넘길 필요 없이 하나의 거대한 도화지에 낙서를 하는 기분으로 자유롭게 만들면 됩니다. 인터페이스도 구성이 간단하여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응용범위가 넓기 때문에 각양각색의 다양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무궁무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더미에게 물어봐! Prezi - 10점
스테파니 다이아몬드 지음, 최윤희 옮김, 노지훈 감수/럭스미디어


더미시리즈 답게 이 책은 일반적인 프리젠테이션의 기법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을 할애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떨지 않고 발표를 잘하는 법부터 시작해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함에 있어 주의해야 할 사항들까지 담고 있습니다. 더미시리즈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하는 방법 10가지", "~하는 요령 10가지"와 같은 방식으로 맨 끝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센스 또한 잊지 않고 있습니다. 부록에는 사진자료 등을 구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소개되어 있는 등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더미시리즈(dummy series)에 관한 한 팬심이 돈독한 광팬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럭스미디어에서 이런 의미있는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무척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는 여기서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어 프레지에 대한 책이 차례로 번역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프레지가 우리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동력의 하나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요? 프레지를 통한 프리젠테이션에서의 무한 자유 및 일탈 그리고 파격을 마음껏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