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

(2)
[책] 그건, 사랑이었네  특정한 테마 없이 이후의 일들을 비롯해 저자가 하고픈 이야기들을 끄적거린 글 첫 사랑 이야기부터 글을 잘 쓰기 위한 노력 좋은 책 추천이라든가 구호 현장에서의 깨달음 등을 담은 종합비타민제 같은 책이다. 우리가 블로그 등을 만날 때 하나의 테마로 이루어진 것들을 반기기도 하지만 자신의 전인격이 드러나도록 관심사를 폴더별로 묶어서 다채롭게 풀어내는 것에서도 호감을 느낄 수 있다. 원래부터 팬이었다면 괜찮은 느낌의 책 특히 한 부분이 평소 갖고 있던 지론과도 일치하여 더더욱 의미가 있었다. 누군가 나의 미래나 꿈에 대해 물으면 하는 말이 있다. 나로 인해 세상이 조금 더 나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그 진심이 얼마나 전달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이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작고도 큰 소망이다. 그런데 이번 책에..
[영화] 버킷리스트 언젠가부터 영화평이나 공연평을 거의 올리지 않았다. 영화평 혹은 영화후기를 쓰다 보면 영화를 보는 중에도 그 생각이 자꾸 들기 때문이다. "이건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아, 이런 식으로 정리하면 되겠구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때문에 정작 영화 자체는 오히려 외면받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영화에 대한 느낌을 남겨두지 않으면 금새 잊혀버리기 때문에 그 아쉬움을 피하기 위해 굳이 거창한 영화평은 아니더라도 영화에 대한 짤막한 감상 정도는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중에 세월이 많이 흐른 후에 어쭙잖은 평을 다시 읽고는 가장된 진중함이라든가 유치한 감상에 홀로 배를 쥐고 깔깔 웃기도 하겠지만 그 당시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는 것도 나름 소중하니까 여유가 생겨서 그동안 못 본 영화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