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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컨슈머 라이프/기타정보

[단상] 구속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행복
저자 : 장혜민
출판 : 산호와진주 201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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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필요에 따라 가졌던 것이 도리어
우리를 부자유하게 얽어맨다고 할 때 주객이 전도되어 우리는 가짐을
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흔히 자랑거리로 되어
있지만,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측면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 법정 스님의 수필집 무소유 중에서 -

어린 왕자
국내도서>소설
저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y) / 최복현역
출판 : 와우라이프 201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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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이란 무엇일까? 어린왕자에서 여우는 말한다. 길들이기에 대해서.
길들인다는 것도 결국은 commitment 얽매인다는 것을 뜻한다.
길들인다는 말이 어감상 적절한 번역인지의 문제는 논외로 하고,
관계를 맺게 된다고 의역을 했을 때 무엇인가와 관계를 맺는다는건
그건 구속일 수도 있다.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되는 한편으로 그 특별한 대상에
대해 최소한도의 관심을 지녀야 한다는 구속이 생긴다.
그러한 구속은 자유에 대한 침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애시당초 그러한 구속은 타성이 아닌 나의 자유의지로부터 비롯되어야 한다.

종종 매너리즘에 빠진다는 말을 듣게 된다.
매너리즘이란 일정한 기법이나 형식 따위가 습관적으로 되풀이되어
독창성과 신선한 맛을 잃어 버리는 것을 말한다.

목적의식을 잃게 되면 내가 하는 일이 그만큼 의미를 잃게 되고
나의 자발적인 선택이 아닌 외부로부터 주어진 것이 되어 버리고 만다.
그러면 내가 하는 일이 단순한 chore로 전락해버릴 수 있다.  

결국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비판적 사유를 통해 내가 나아갈 방향을 스스로 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