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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컨슈머 라이프/문화탐방

[책] The Bonesetter's Daughters - Amy Tan




조이럭 클럽의 원작가가 쓴 또 다른 베스트셀러 소설이라고 한다. 조이럭 클럽은 마작을 함께 하면서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으로 어머니와 딸의 갈등(이민1세대와 2세대의 차이에 따른 갈등 포함)이 다루어졌다. 그러면서 결국 딸 또한 어머니가 되어가고, 어머니 또한 한 때는 반항적인 딸이었음을 이야기하며 화해의 여지를 제공했다.

이 소설은 치매를 겪고 있는 한 어머니가 쓴 자전적 회고록을 통해 그 어머니의 어머니까지 즉 3대에 걸친 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혹한 운명론이라든가, 동양적인 미신 등이 등장하고 이에 대한 이민2세대의 객관적인 시각이 더해진다. 작가의 문장력이 워낙 뛰어나서인지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며 스릴러적인 요소도 있기 때문에 긴장감을 더해간다.  

부모님은 결코 기다려주시지 않는다는 상투적이면서도 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실이 가슴 아프게 그려지기도 한다. 조금이라도 먼저 그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했어야 하는데 왜 자꾸 아픈 생채기만 내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눈물 한 방울을 똑 떨구지 않을 수 없었다.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믿었던 것들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하면서 딸 또한 어머니가 되어간다.


The Bonesetter's Daughter (Mass Market Paperback) - 10점
에이미 탄 지음/Ballantine 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