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마트컨슈머 라이프/문화탐방

디아블로 3 를 기다리는 상반된 마음, 기대감과 두려움의 교차


디아블로 3 데모 영상이 나온지 좀 되었는데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2 가 아직 안정기에 접어들지 않았다는 판단에서인지 언제 출시될지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티저 영상이 공개되면서 살짝 맛을 본 상태인데 역시나 블리자드는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디아블로 3 를 기다리면서 디아블로 2 에 대해 잠시 회고를 하는 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디아블로 2 에 대해서 사실 잘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디아블로 2 를 접한 것은 한 피씨방에서의 우연한 만남 때문이었습니다. 디아블로 2 의 베타 테스트로서 스트레스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그 피씨방에서 스트레스 테스트가 가능했었죠. 얼떨결에 디아블로 2 를 시험삼아 플레이 해보다가 디아블로 2 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한 디아블로 2 가 어떻게 보면 제 인생의 발목을 잡았는지도 모릅니다.

총평을 먼저 하자면 소서, 바바, 아마 세 캐릭 모두 만렙에 해당하는 99 달성하고 나머지 네크, 팔라딘, 어쌔씬, 드루이드 캐릭도 모두 90 이상의 고렙 캐릭으로 육성하였습니다. 소서의 경우에는 노바소서, 파월소서, 오브소서를 다 키워봤는데 오브소서는 렙업이 쉽지 않더군요. 바바는 무조건 훨바바로 키웠고, 아마는 자벨마도 키워봤습니다. 나중에는 하드코어에까지도 도전해 봤습니다. 근데 하코는 캐릭터가 죽으면 사람이 사망하는 것처럼 캐릭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성격 버리기 딱 좋아서 몇 번 해보다가 중단했습니다.



사실 이 포스팅을 하게 된 계기는 어떤 분이 "조단링* 복사 추억"이라는 검색어로 제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바람에 갑자기 옛 추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후반부에는 조단링 복사 파동으로 인해 조단링에 흔해진 탓도 있지만 후반부에는 조단링을 몇 인벤 정도 모았습니다. 당시 일부 게이머들은 조단링을 열심히 모으고는 미국에 있는 친지를 통해 은행 계좌나 미국주소 등을 구한 후 쌓인 조단링들을 인벤 단위로 해외에 수출(?)하기까지 했었습니다. 저는 그렇게까지는 아니었는데 웨스트 서버를 통해 양키 게이머들과 게임상의 트레이드를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 사실 개인적으로는 조단링을 요르단링이라고 부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Stone of Jordan 이어서 미국식 발음으로는 조단이겠지만 지명인 요르단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고 보이거든요.

아이템도 모으고 렙업도 할겸 디아고고라는 곳에서 카우방을 만들고 카우런을 달리곤 했지요. 메피 런도 많이 하고 해서 아이템을 풍족하게 득템할 수 있었기에 트레이드도 활발하게 했습니다. 발록을 두 번 주웠는데 이 이야기를 아는 형에게 했더니 너도 어지간히 했나보다는 소리를 들었지요. 카우킹 풀셋도 완성해 보고, 득템은 원없이 해서 디아블로 2에서 늘 갑부로 지냈습니다. 중간에 이드버그 나오면서 이드검이나 이드할 들고 듀얼도 많이 뛰었습니다.



디아블로 3 가 나오기를 학수고대 하면서 기대감과 두려움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기 때문에 기대감이 정말 크고, 다른 한편으로는 디아블로 3 에 푹 파묻혀 정신 못 차릴 저의 모습이 그려져서 두려움 또한 차오르고 있습니다. 적당히 균형감각을 유지하면 좋으련만, MMORPG라는 것이 투입한 시간만큼 성과가 나타나는 노가다성 게임의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새로 나온 데모 영상을 봤었는데 주변 장애물을 이용할 수도 있게 되어 있더군요. 예컨대 바바가 옆의 벽을 쾅 하고 치면 벽의 돌이 몹들 위에 쏟아져 내리면서 몹들을 쓸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소서의 텔레포트가 참 편했는데 바바가 높이 점프를 해서 건너뛸 수 있는 기능도 생기는 듯했습니다. (사실 소서의 텔레포트 때문에 예전에 발리스타를 눈앞에서 먹튀당한 적이 있어서 약간 감정이 있기도 합니다.)

어쨌든간데 MMORPG를 좋아하는 게임 유저라면 디아블로 3 를 기다리는 마음은 한결 같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