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극

(2)
[명품연극] 연극 유리알 눈(Des yeux de verre) 추천 리뷰 연극을 즐겨찾아 하루라도 공연장을 찾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던 시절 주로 대학로에 위치한 소극장들을 찾곤 했어요. 대학로는 아무래도 연극의 메카라고 불릴 정도로 아기자기한 연극 공연장들이 밀집되어 있다 보니 접근성이 좋았다고 할까요? 그런데 간혹 대학로가 아닌 다른 곳에 있는 공연장을 찾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예컨대 홍대입구역 근처에 떼아뜨르 추라는 소극장을 예로 들 수 있죠. 산울림 소극장도 신촌에서 찾을 수 있는 그러한 공연장 중에 하나에요. 대학로에서 좀 떨어져 있는 관계로 정말 연극이 좋아서 일부러 발걸음을 옮기지 않는다면 찾기 힘든 곳에 위치해 있죠. 그렇지만 굳은 결심 끝에 힘든 발걸음을 옮겨 산울림 소극장을 찾으면 1층에서 마주치는 산울림 카페와 곳곳에 걸려 있는 사진 액자들이 반갑게..
[연극] 동천홍(東天紅) - 갑신정변의 재조명 예전에 썼던 공연평 올해는 갑신정변(1884년) 120주년이면서 희곡 '동천홍(東天紅)'을 쓴 극작가 고(故) 오영진 선생(1916∼1974)의 타계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연극 '동천홍(東天紅)'이 1973년 초연 이후 31년만에 다시 무대에 올려지는 셈이다. 실험극장의 명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고(故) 김동훈의 아들 김도훈이 김옥균 역을 맡는 실험극장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공연은 갑신정변(甲申政變)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역사라는 것은 사료라는 원재료(raw data)에 살을 입혀놓은 것이다. 연결고리를 넣고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주관이 개입된다. 일정한 시각이 있을 수밖에 없고 이를 우리는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 즉 사관(史觀)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역사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