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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투자/건강외모

의사를 믿지 말아야 할 72가지 이유 - 허현회 저


의사를 믿지 말아야 할 72가지 이유 - 허현회 저


저자 허현회는 성균관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후 신문사에 근무했으며, 이후 시민단체와 정당에서 활동했다고 합니다.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던 전작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에서도 현대의학 맹신에 경종을 울리는 내용을 담았었는데 다양한 논문을 인용하여 소개하는 등 리서치 양이 상당합니다. 


일전에 어느 작가에게 들었는데 책 제목을 정하는 것은 출판사의 몫인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의사를 믿지 말아야 할 72가지 이유도 제목이 다소 과격하게 보일 수는 있겠지만 실제 책의 주된 내용은 합성 화합물을 멀리하고 인위적인 것보다는 자연적인 것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항생제, 합성비타민에 과도하게 의존하기보다는 천연재료에서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을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연치유 내지 자연요법 혹은 대체의학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저서도 읽은 적이 있는데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어느 정도 있는 듯합니다. 


과도한 건강염려증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비극의 예가 책에서 소개되었는데 흥미로워서 아래에 소개합니다.


어떤 남자가 언젠가부터 갑자기 목이 부으면서 침을 삼키기가 어려워지고, 며칠 후엔 눈까지 붓기 시작하면서 두통도 생겼다. 그는 내과로 가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증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그는 이번엔 안과에 갔다. 의사는 여러 가지 검사를 끝내고 나서 심각한 안질환이라며 수술을 권했고, 그는 눈 수술을 했다. 그래도 아무런 효과가 없자 다음에는 정형외과에 갔다. 의사는 역시 여러 가지 검사를 하고 나서 목 디스크라며 수술을 권했다. 그는 목 디스크 수술을 했지만 여전히 차도가 없었다.


다음에 그는 심장외과에 갔는데 역시 여러 가지 검사를 하고 나서 심장의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것이라며 관상동맥우회술을 급히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역시 그는 수술을 받았지만 나을 기미가 없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신과에 들렀다. 정신과 의사는 심각한 정신질환이라며 입원할 것을 권했다. 그는 몇 개월 입원을 하고 팍실을 복용하며 우울증 치료를 했지만 역시 나아지지를 않았다.


결국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불치병이라 받아들이며 살기로 마음먹었다. 어느날 백화점에 넥타이를 사러 간 그에게 여직원이 하는 말.


"손님 매신 넥타이가 조금 짧네요."


"그런가요? 그래도 전 이 스타일이 맘에 들거든요."라고 그가 대꾸했다. 


그 여직원이 다시 하는 말. 


"넥타이가 짧으면 목에 꼭 매게 되서 목이 붓고 침을 삼키기 힘들어요. 나중에는 눈까지 붓게 되죠."


(200면; 몸을 살리는 의학, 몸을 죽이는 의학 90-91면을 인용한 부분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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