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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세월이 약



예전에는 세월이 약이라는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믿지 않았다기보다는 다른 의미로 이해하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옳겠습니다. 시간 자체의 치유력을 믿기보다는 그 시간만큼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고민하고 어떻게든 문제를 바로 해결하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시간이란 망각과 더불어 그 자체로 충격을 완화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마구 들쑤셔놓는 것보다 차라리 낫다는 느낌입니다. 아쉬운 것은 세월이 많은 것을 무디어지게 함에도 근본적인 생채기는 결코 사라지지 않고 아픔으로 영원히 남는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