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마트컨슈머 라이프/문화탐방

[영화] 대한민국 1% (2010) - 손병호, 임원희, 이아이


사실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전혀 짐작할 수 없었습니다. 대한민국 1%라니, 대한민국 1%가 어디 한둘인가요? 무엇을 기준으로 한 대한민국 1%인지가 중요한 것이겠죠. 그런 호기심을 안고 영화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해병대 이야기였습니다. 미국에서도 마린에 대한 자부심은 정말 남다르잖아요. 대한민국 귀신잡는 해병도 그 자부심에 둘째 가면 서럽겠죠. 호남향우회, 고려대동문회와 더불어 3대 시끌벅적 집단에 속한다는 해병대전우회, 그들 이야기입니다.


하사 계급을 달고 있는 이유미 하사(이아이 분)가 해병대 특수수색대에 지원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보급 기타 행정 병과면 모르겠지만 특수수색대에 여자가 참여하겠다고 하니 여기저기서 원성이 자자합니다. 특히나 위의 사진처럼 곱상한 외모의 아가씨가 하겠다고 하니 더욱 그렇죠.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그녀의 고집을 꺾지 못합니다. 게다가 특수수색대에 여군이 없다는 이야기가 언론 기사를 장식하면서 해병대는 그녀에게 한번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이유미 하사는 남다른 각오를 갖고 소대원들을 이끌고 훈련에 임합니다.


그런데 어딜 가나 비열하게 뒤통수를 후리는 인간들이 꼭 있습니다. 정정당당한 방법으로는 영 자신이 없는 이들은 꼭 뒷통수를 치려고 하죠. 여기서 악역을 맡은 인물은 바로 진급을 앞두고 있어 훈련에서 좋은 성과를 받아야만 하는 왕종팔(임원희 분) 하사입니다. 사실 임원희氏 언제나 그렇듯 이런 류의 역할 너무 잘 어울립니다. ^^


해병대 고무보트가 빠지면 해병대 훈련이 아니죠. 해병대 고무보트는 IBS라고 불리는데요, Inflatable Boat Small의 약자라고 합니다. 해병대는 해상침투 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에 ibs가 필수품입니다. 왕종팔(임원희 분) 하사의 책략으로 이유미(이아이 분) 하사의 소대에서 ibs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제대로 얼차려를 받기도 합니다.



이유미(이아이 분) 하사는 여성스러움을 무기로 내세워서 해병대 대원들을 공략합니다. 이유미(이아이 분) 하사는 처음에는 대원들과 맞부딪치려다가 종국에는 해병대 의리에 관심과 배려라는 여성스러움을 더하여 부하들의 신임을 얻죠.

전에 니키타에서 인상적으로 등장했던 대사죠. 니키타 요원의 트레이닝 코스의 거의 마지막을 장식하여 여성스러워지는 훈련을 받게 되는데 그 담당관이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이 두 가지 있다고 하죠. 하나는 여성스러움이고, 또 하나는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책에서도 느꼈지만 이런 따스함의 힘을 굳이 버릴 필요 없이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