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전문가의 경제 이야기 |
저자는 1984년에 한국은행에 입행하여 그동안 자금부, 금융안정국, 은행감독원 등에서 근무한 한국은행 조군현 팀장입니다. 저자는 2006년부터 한국은행 도쿄사무소 동경사무소에 주재원으로 근무하면서 일본 경제가 오랫동안 침체상태에 있는 현장을 직접 보고 침체 이유를 찾아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머릿말에서 글이 너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를 변명처럼 풀어놓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미국과 일본 사이의 치열한 경제전쟁을 이렇게 흥미진진하면서도 알기 쉽게 다뤘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을 정도입니다. 특히 환율정책을 중심으로 언급을 하고 있는데 글 속에 미국과 일본의 경제 흐름은 물론이거니와 세계 경제의 흐름까지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 경제전쟁의 주요 내용 |
경제실패로 인해 자민당에서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일본 이야기, 도요타 리콜제에 대한 미국측 과민반응의 진짜 속내, 미-일간 환율갈등, 엔 캐리 트레이드가 일본 정부에 가져온 이익, 와타나베 부인으로 인해 일본이 엔저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 최근의 서브프라임 글로벌 금융위기와 중국의 부상 등 흥미로운 소재들이 매우 알차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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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부인(Mrs. Watanabe)은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외화로 환전한 뒤 해외의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일본의 중상층 주부 투자자들을 지칭합니다. 와타나베부인은 일본의 개인 외환투자자들을 통칭하는 용어로 확장하여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저자는 일본이 직면한 어려움으로 과도한 외환 개입으로 인한 국가채무, 고령화사회로의 진입으로 인한 생산활동인구의 감소 및 사회보장비용의 증가, 자신을 잘 드러나지 않는 순응적인 일본 문화 등을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부지런한 일본인, 가족적인 기업문화, 신용을 중시하는 상거래윤리,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사회 등의 특성으로 인해 일본에 희망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또한 2010년대 이후에는 일본이 성장산업인 환경 에너지절약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견제를 위해서라도 한국과 일본이 상생 협력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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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쟁 -  조군현 지음/지상사 |
| 경제전쟁을 읽은 감상 |
경제전쟁이라는 저자의 표현이 과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경제 분야에서는 하루 하루 전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전세계가 금융위기(global financial crisis)를 겪었듯이 경제 그리고 금융의 영역에 있어서는 전세계적인 파급효과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다 못해 개인적인 재무관리도 경제전망과 무관할 수 없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어내고 예측할 수 있는 눈을 기른다면 세계적인 금융 환경의 변화에 미리부터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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