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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컨슈머 라이프/문화탐방

메이플스토리 - 패션 온라인 게임


어려서부터 즐겨하던 슈퍼마리오와 비슷한 게임을 찾았으니 그 이름도 찬란한 메이플 스토리입니다. 패션 온라인 게임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아기자기한 즐거움이 있어서 일명 초딩게임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는 않고 끊임없이 약물을 먹고 칼을 휘두르거나 칼을 던지고 마법을 쓰고 하다보면 금방 금방 렙업하여 무럭 무럭 캐릭터가 커나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다른 겜을 통해 알던 이들과 함께 단체로 이사와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전에 올렸던 바이올렘이라는 게임 많이들 기억하실 거에요. 그 게임 멤버들과 함께 이사를 왔습니다.

[관련글] 게임의 추억, 커뮤니티형 세계 정복전 바이올렘

길드원들과 이사를 온 김에 아예 길드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집시아이라는 길드입니다. Gypsy I 의 약자로 GI라고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GI 제인에서의 그 GI가 아니라는 것, 혼동이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위의 사진들은 그리스를 들고 늠름한 자태를 자랑하던 당시의 모습입니다. 길드 컨셉 자체가 집시였기 때문에 박스옷을 입고 있어서 뽀대가 조금 죽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위의 우측 사진처럼 늠름한 모습이어야 하는데 칼을 휘두를 때면 위의 좌측 사진처럼 눈을 감기도 했습니다.

좌측에 보이는 것은 쟈드라는 이름의 칼입니다. 식칼처럼 생겼는데 저렇게 휘두르면 파괴력이 꽤 좋습니다. 말랑말랑 곰돌이 과자처럼 생긴 몬스터들을 베고(썰고?) 있는 모습입니다. 칼이 상당히 무거워 보이지요? 게임 자체가 워낙 단순해서 렙업은 다소 지루할 수 있습니다. 몹 사냥을 하면서 그냥 하기는 지루하니까 주로 채팅을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맵과 서버가 한정되어 있다 보니까 자리에 대한 다툼이 좀 있었습니다. 자리라는 개념이 익숙치 않아서 중간에 다소 다툼이 있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게임의 불가피한 요소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설정샷을 많이 남겼는데 우측에 보이는 샷도 바로 그 중의 하나입니다.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모습인데 취권을 보여주려는 것 같기도 합니다. 집시 컨셉에 딱 맞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안개가 자욱한 곳에서 스샷을 잡았더니 더욱 그런 느낌이 살아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 곳 맵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즐겨 사냥을 하던 곳 중의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좁은 자리에서 사냥을 하는 플레이어들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곳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편이라서 조금 넓게 사냥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하는 편이었습니다. 

기념으로 단체사진을 한 장 남겼습니다. GI를 달고 있는 이들이 모두 길드원들이고, jack3은 한 명이 게임상에서 알게 되어 같이 사진을 찍은 게스트 되겠습니다. GI원시인, GI요시, GI유리, GI꼬꼬, GI필승 이렇게 다섯 명이 길드원입니다. GI꼬꼬는 메인 아이디가 따로 있었는데 소위 세컨 캐릭으로 들어왔던 것이지요. 

보시다시피 컨셉은 집시 컨셉입니다. 꽃이 달린 모자를 쓰고 있기도 하고, 뽀글퍼머(파마)를 할 때 뒤집어쓰는 것 비슷한 것으로 머리를 덮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그나마 전사라서 회색 박스이고, 보시다시피 여자 길드원들은 누런 박스를 입고 있습니다. GI필승이 제 캐릭인데 들고 있는 스노우보드는 당시 이벤트성으로 나오는 무기를 어디선가에서 득템한 것입니다. 스노우보드는 공격력은 많이 떨어지는데 패션온라인게임답게 뽀다구 간지 아이템입니다. 길드의 전체적인 컨셉과는 좀 맞지 않게 너무 멋있죠. 

머쉬맘과의 한 판 승부입니다. 우측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대빵 큰 버섯 엄마와 대결을 펼치게 되고 중간 중간에 철갑으로 무장한 돼지들과도 싸워줘야 합니다. 사실 머쉬맘은 그렇게 자주 나오지 않습니다. 한 10분 이상 기다려줘야 등장을 합니다. 그래서 자리라는 개념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서 겨우 머쉬맘을 만났는데 누군가 순식간에 사냥을 하고는 먹튀를 해버리면 기분이 과히 좋지만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머쉬맘을 이기면 가끔 좋은 아이템을 떨궈주기 때문에 이렇게 사냥을 하게 됩니다. 다른 서버에서 누군가가 머쉬맘이 칩거하는 이 맵에서 사냥을 하고 있을 경우에는 다른 서버로 옮겨가는 것이 당시의 게임 에티켓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메이플 스토리 렙 65까지 찍고 접었습니다. 그 이후에 계속 했더라면 만렙을 찍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다른 여러 사정상 게임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우연히 들은 바로는 제 주변에 있는 지인 한 명이 메이플스토리 사상 세번째인가 네번째로 만렙을 찍었다고 합니다. 동생과 함께 플레이를 했다고 하는데 예전 포트리스2의 금관 내지 은관 만큼이나 존경스럽습니다.

[관련글] 테라 오픈에 즈음한 게임의 추억

요즘 3D가 아니면 거의 무시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인 것도 같은데 메이플스토리는 2D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플스토리는 위에서 보듯이 버섯 캐릭터 등 슈퍼 마리오에 대한 향수를 일으키게도 하고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심심할 만하면 새로운 이벤트나 맵이 생기기 때문에 지루함을 덜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슈퍼마리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메이플 스토리를 닌텐도DS(Nintende DS)로 할 수도 있습니다. 전사, 도적, 궁수, 마법사 중에서 선택하여 플레이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