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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컨슈머 라이프/맛집탐방

[선릉역맛집] 빈로이 (Vinh Loi)- 베트남 쌀국수


모처럼만의 맛집 포스팅입니다. ^^

최근에 맛있는 것을 많이 먹으러 다녔건만 맛집 포스팅을 하려고 하면 잊어버리곤 해서 포스팅을 제 때 못하고 말았어요. 요즘 날씨가 조금씩 풀리고는 있지만 여전히 뜨끈뜨끈한 국물이 땡기는 경우가 참으로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베트남 쌀국수로 말이죠.

빈 로이(Vinh Loi)는 원래 "영예롭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기품(?)이 있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일단 스타트는 모듬 애피타이저로 끊어 주었습니다. 스프링롤, 에그롤, 주머니 모양의 딤섬(?) 등 여러 가지가 나왔어요. 쏘스(Sauce)도 간장소스, 땅콩소스, 칠리소스 이렇게 세 가지가 나왔답니다. 문제는, 문제는 말이죠. 다들 허기가 진 상태여서 나오자마자 사라졌다는 슬픈 사실이죠.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다음으로 날이면 날마다 먹지는 못하는 월남쌈을 먹었습니다. 원래 뜨거운 물에 라이스 페이퍼(쌀종이? ^^)를 담갔다가 꺼내잖아요. 저는 지금까지 충분히 뿔려야 하는줄 알고 오래도록 묵혀두곤 했었는데 이 날 처음 알았습니다. 그냥 넣자마자 빼도 된다는 것을 말이죠. 지금까지 본의 아니게 계속 엄청난 민폐를 끼쳤던 거죠. ^^



여기 월남쌈에 들어 가는 것들이 완전 푸짐하더라구요. 제가 기억나는대로 적어보면 닭고기, 소고기, 양상추, 보라색 양배추, 흰 양배추, 파인애플, 단무지(다꽝), 숙주, 깻잎, 토마토, 게맛살, 팽이버섯, 삼색 파프리카(초록 피망, 노란색, 빨간색), 양파, 새우가 있었어요. 제가 빠트린 것이 혹시 있을지도 몰라요. 그 정도로 다양한 필러들이 나와주었거든요. 그래서 이것 저것 많이 넣다 보니 월남쌈을 예쁘게 싸기는 힘들어서 울퉁불퉁해졌지요. 데이트나 소개팅 자리였으면 큰 일 날 뻔했답니다. 아마도 애프터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갔겠죠.

저는 이렇게 DIY 형식으로 직접 쌈을 만들어서 싸먹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해요. 씨푸드 전문점 씨즐러 가서도 아보카도 듬뿍 넣어서 케밥을 어찌나 많이 만들어 먹는지 모른답니다. 월남쌈을 먹고 나서 왠지 모르게 남는 허전함을 식사로 달래주었지요. 베트남 쌀국수집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베트남 쌀국수를 먹었는데 스몰을 시켰는데 라지로 보이는 착시현상이 일어났답니다. 아마도 월남쌈으로 배뻥된 상태여서 일어난 현상이 아닌가 싶어요. 그렇다고 남긴 것은 아닙니다. 깨끗하게 그릇을 싹싹 비웠다죠.



대빵님께서 쏘셨는데 친히 과일과 수제 쿠키를 준비해 오셨어요. 그래서 서빙 하시는 분들이 딸기랑 귤을 예쁘게 세팅해서 넓은 접시에 담아서 예쁘게 세팅해서 내주셨답니다. 그리고 수제쿠키 제가 완전 러뷰 라뷰 하기 때문에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위장의 경고를 무시하면서 흐뭇하고 만족스러운 미소와 함께 입속에 가득 우겨넣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여자 분들은 예쁜 드립 커피도 한 잔씩 했어요. 제가 찾은 곳은 선릉역과 삼성역 사이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교대역과 강남역 사이에도 있는 듯해요. 찾아가시기 편하도록 강남역점(?)을 지도로 첨부하도록 할게요~